[일상] 감기인가 코로나인가. 그것이 알고싶다.
- 부제) 캐나다 생활인지 코로나 생활인지
어쩌다 나의 캐나다 생활 글은 코로나 관련으로만 도배되고 있다...
티스토리 시작하고 몇일 후에인가 코로나사태로 분위기가 뒤숭숭했고,
드디어 긴 백수의 시간을 마치고 일을 할 수 있겠구나 했더니 다들 문을 닫고,
분명 봄이었는데, 어느덧 여름을 코앞에 두고야 일을 시작했다.
너무 오랜만에 하는 직장생활. (새로운 직장은 어린이집 두둥!)
시간이 어찌 흘러가는지 모르게 배우고 적응해서 보니 어느덧 올해를 보낼 날이 머지 않았다.
그 사이에도 세계 곳곳에서 들려오는 여러 사건들과 이상기온 현상 등등. 2020년, 참 뒤숭숭한 해이다.
그렇게 슉슉 흘러가는구나, 하던 중.
(TMI- 막상 일해보니 나와는 맞지 않는 곳인듯 하여 전 직장보다 조금 더 나은 곳으로 옮기려고 막 퇴사하고 새로운 곳에서 시작하려던 찰라)
금요일이 이전 어린이집 마지막 날이었고, 월요일, 오늘이 새로운 곳에 출근하는 날이었다.
그런데 왠걸, 토요일 아침부터 목 상태가 이상하다.
[ 19일 토요일 ]
목구멍이 아프기 시작하더니, 낮부터는 두통과 열감이 느껴졌고, 점점 몸에 힘도 없고 근육통이 생겼다.
그러다 저녁시간이 다 되었을 때는 일어만 서도 속이 울렁울렁 하는 느낌과 미미한 어지러움, 그때의 체온은 38.2도로 열이 상당히 오른 상태였다.
이쯤되니 어이쿠야 싶어서, 새 직장에는 코로나 검사가 필요할 듯 하여 검사 예약을 하면 다시 상황을 업데이트 해주기로 했다.
코로나 관련 문의는 811로 전화하면 된다하여, 연락을 해보니 1 844 901 8442 이 번호로만 예약이 가능하고, 예약 없이는 검사가 안될것이며, 통화로만 가능하다는 답변. 그리고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만 가능하다고 ㅠㅠㅠ (뒤는게 알게 된 사실이, 월-토는 검사기간이고, 전화 예약은 일요일도 다 하는 거였다.. 혼자 헷갈림.. ㅜ)
그러고 물을 마셔도 마셔도 타는 나의 목. 강해지는 두통에 시름시름 하다가 친구가 가져다 준 타이레놀을 먹고나니 한두시간 정도 뒤에 37도 대로 내려갔다.
[ 20일 일요일 ]
아침에 체온은 37.3도로 나쁘지 않았다.
코가 좀 막혔고 갈색 가래가 나오기 시작하며, 목이 여전히 말랐으나 목아픔은 어제보단 좀 나은 느낌?
그런데 잠자는 동안 숨을 제대로 못쉬겠어서 깨기도 했는데, 그래서 그런가 가슴이 아침부터 답답했다.
목이 계속 마르니 헛기침이 나오고 오전 10시쯤 부터는 완전 맑은 물 흐르듯 콧물이 자기 전까지도 수시로 흘러서 아주 짜증이....ㅠㅠ (하루만에 toilet paper 한롤을 다써버렸다..)
그러고 어김없이 저녁시간이 다되어가니 다시 오르는 열.. 38.1c가 되었다. 휴
그래도 약 먹고 나면 또 금새 37도 대로.
[ 21일 월요일 ]
(삼일 차 되니 폰에 메모 하기도 귀찮아져서 오늘인데도 잘 기억이..)
전체적으로 비슷했다. 오전에는 37도대, 물같던 콧물은 풀어야 나오는 점성이 생겼지만, 너무 양이 과하다 이번에도 잠은 제대로 못잤고, 이제 맛도 냄새도 제대로 못맡는다. (그냥 코가 너무 막혀서 이런거겠지만.. 그런데 식욕은 또 왤케 여전한지, 맛도 잘 못느끼고 씹을때도 호흡이 어려워서 먹기 힘든데 계속 뭔가 집어 먹는다 글을 쓰는 이 순간마저 @@)
거기에 힘없고 근육통 등 앞전의 증상들은 다 그대로에, 오후가 되니 또 열이 38도대로 올랐다.
무었보다 오늘 글을 너무 쓰고싶게 한 이유는! 코로나 검사 예약 문제!!!! (드디어 본론이 .....)
코로나 관련 문의는 811로 전화하면 된다하여, 토요일에 바로 연락했고,
월요일, 오늘 그 예약 부서(?)의 오픈 시간인 8:30am 땡 하면서부터 아니 그 몇분 전부터 전화를 걸었는데, 반응이 없다 ㅠㅠ 계속 high call volume 이란다. (전화량이 많은상태) 그러면서 끊고 다시 걸어라고... 왜 다른 정부기관에 연락 할때처럼 기다리면 연결 자동으로 되는 시스템으로 안되어있고 그냥 끊어라 하는지.. 너무 답답했다. 끊고 다시 하고를 반복하느라 종일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태의 반복.
그렇게 오전에만 100번이 넘게 걸다가, 최근 막 한국에서 돌아온 아는동생이 알아봐준 다른 번호로 연락을 해보니 그저 돌아오는 답은 걔네가 너무 바빠서 그래. 또르륵.. 그러고 검사받고나면 결과나오는 시간을 물어보니, 40-72시간이란다. 예약도 못잡고 있는데, 잡아도 몇일은 일 못하는것. 으악.
그렇게 전화에 온통 신경이 집중이 된 상태에서 시도하고 또 하다가 지쳐버린 오후시간, 근처에 사는 동생이 뭐라도 챙겨 먹어라고 미역국이랑 따끈한 밥과 반찬을 가져다 주었다 ㅠㅠ♡ (문을 경계로 둘 다 마스크를 쓴채 조심하는 모습이 참..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었다..)
아침부터 계속 뭔가 집어 먹었어서 배가 안고픈것 같았는데 받자마자 얼렁뚱땅 먹고 또다시 전화 시도하고 시도하고, 그렇게 그들의 퇴근시간이 다가왔다. 도대체 난 하루만에 얼마나 많은 통화시도를 한건지.. 셀 수도 없게 했는데, 결과는...
예약 못함 ...아아아아아!!! (결국 새로운 직장 원장쌤께 이메일로, 일단은 이번주 통째로 일 못하겠다 통보 ㅠㅠ)
정말 어쩌지? 이를 어째야는것이야?! 검사도 할 수 없는 이 답답함이란!!!
작년에는 비자문제로 일도 못하고 보험도 만료된 상태에 독감 걸렸을때 2주간 앓으며 서러웠는데,
올해는 영주권도 있고 보험이 있어도 이렇게 이게 뭔지 짐작도 안되는 상태로 자가격리다 ㅠㅠ 새로운 직장에는 출근도 못해보고 이게 뭔지.
제발 내일은 예약 성공해서 무사히 검사를 할 수 있길..
분노의 캐나다 일상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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